콘퓨어 쉘을 무선으로 만들었습니다
ROCCAT Pure Air는 콘퓨어(Kone Pure) 계열의 비대칭 인체공학 형태를 무선화한 54g 초경량 마우스입니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 사전예약이 시작되었고, Gen.G 선수들이 개발에 참여했다는 배경이 있습니다. 2024년 4월부터 해외에서는 Turtle Beach 브랜드로 전환되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ROCCAT 이름이 유지됩니다.
국내 출시가 119,000원. 현재 쿠팡 최저가 기준 79,900원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해외 아마존에서는 $59~68 수준.
무게 54g, 체감 차이는 분명합니다
공식 54g, 실측 약 56g. 이전 Kone Pro Air가 75g이었으니 21g이 빠진 셈입니다. 장시간 FPS를 돌려도 손목 피로가 확실히 줄어드는 무게 구간입니다.
다만 가벼운 무게와 작은 피트 면적이 결합되면서, 마우스가 미끄러지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브레이킹 위주로 에이밍하는 사용자에게는 피트 교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순정 PTFE 글라이드 자체의 품질은 좋아서 “유리판 위를 미끄러지는 느낌”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립: 클로 그립에 가장 적합합니다
크기 121.2 × 69.3 × 38.3mm. 이전 Kone Pro Air(125×72×40mm)보다 전체적으로 한 치수 작습니다. 오른손잡이 전용 비대칭 형태이고, 콘퓨어 울트라의 각진 라인보다 좀 더 둥글게 다듬어진 쉘입니다.
클로 그립이 가장 높은 호평을 받는 그립 스타일입니다. 팜 그립과 핑거팁도 가능하지만, 손이 큰 편이면 팜에서 뒤쪽이 비는 느낌이 생깁니다. 한국인 손 크기 기준 F8~F10 구간에서 궁합이 가장 좋고, F11 이상이면 작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콘퓨어 울트라 원본 쉘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도 알아둘 부분입니다. 원래 KPU를 무선으로 기대한 사용자 중 일부가 “형태가 달라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센서는 충분, 폴링레이트는 경쟁에서 밀립니다
OWL-EYE 26K 센서(PixArt PAW3395 기반 튜닝). 26,000 DPI, 650 IPS, 50G 가속도. 센서 성능 자체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습니다. 다양한 패드 표면에서 안정적으로 트래킹됩니다.
문제는 폴링레이트입니다.
| 마우스 | 무선 폴링레이트 |
|---|---|
| ROCCAT Pure Air | 1,000Hz (유선 기준, 무선은 미달 의견 있음) |
| Razer Viper V3 Pro | 4,000~8,000Hz |
| Logitech GPX Superlight 2 | 4,000~8,000Hz |
| Pulsar X2 | 4,000Hz |
무선 환경에서 반응성과 일관성이 유선 1,000Hz에 못 미친다는 해외 테스트 결과가 있습니다. 경쟁 제품이 4K 이상을 지원하는 시점에서, 1,000Hz 상한은 명확한 약점입니다. 다만 “무리하게 4K를 따라갔으면 배터리가 반토막 났을 것”이라는 현실적 시각도 있습니다.
클릭감은 로캣 최근작 중 가장 정갈합니다
ROCCAT TITAN 광학 스위치. 카일 광축 기반, 수명 1억 회. 특허 텐셔닝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Kone Pro Air 시절보다 클릭 소음이 눈에 띄게 줄었고, 택타일한 피드백이 일관적입니다.
스크롤 휠은 로캣의 고질적인 휠 튐 문제에 대응하여 Alps 엔코더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전 TTC Blue 기반 모델에서 반복되던 스크롤 오작동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래도 일부 개체에서는 여전히 스크롤 이상 보고가 존재하므로, 수령 후 확인이 필요합니다.
좌측 클릭부 유격 — 가장 심각한 QC 문제
무선 버전에서 좌측 클릭부 유격이 빈번하게 보고됩니다. 유선 버전(Pure SEL)에서는 이 문제가 드문데, 유독 Air에서만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구매 후 반드시 좌측 버튼의 흔들림 여부를 점검해야 하며, 온라인 구매 시 교환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부분이 딜브레이커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클릭 유격이 장시간 사용 시 오클릭이나 클릭 누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배터리 수치는 준수합니다. 2.4GHz 기준 최대 43시간, Bluetooth 기준 최대 125시간. 10분 급속 충전으로 5시간 사용 가능한 점은 편의성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호평을 받습니다.
소프트웨어는 ROCCAT Swarm(또는 Turtle Beach Swarm II). 기본적인 DPI·매크로·RGB 설정은 가능합니다. 다만 잔 버그가 있고, 펌웨어 업데이트 시 동글과 본체를 각각 2회씩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유선 연결 시에만 소프트웨어 설정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macOS는 미지원.
동글 수납 공간이 본체에 없다는 점도 반복 지적되는 편의성 이슈입니다.
피트 면적이 작습니다
순정 PTFE 피트의 글라이드 품질은 좋지만, 접촉 면적이 최근 경쟁 마우스 대비 작은 편입니다. 슬라이딩 성향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스토핑 파워를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교체 피트가 필요합니다. 교체 피트는 무신사에서 7,40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이 마우스가 맞는 경우
손 크기 F8~F10 구간, 클로 그립 또는 핑거팁 그립 FPS 게이머. 콘퓨어 계열의 비대칭 인체공학 형태에 익숙하거나, 그 형태의 무선 버전을 기다린 사용자. 할인가 80,000원 이하에서 구매한다면 센서·스위치·무게 스펙 대비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 마우스가 맞지 않는 경우
4K 이상 폴링레이트가 필요한 프로급 경쟁 환경. 대칭형 마우스를 선호하거나, 손이 F11 이상으로 큰 경우. 왼손잡이는 사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QC 리스크를 감수하기 싫은 사용자에게도 권하기 어렵습니다.
54g 무게와 콘퓨어 쉘의 조합은 분명한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폴링레이트 한계와 QC 이슈가 그 매력에 조건을 걸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가보다는 할인가에서 가치가 살아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