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S9 MaxV Ultra 후기 — 162만원, 가격이 납득되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

가격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로보락 S9 MaxV Ultra의 한국 실구매가는 약 162~182만원입니다. 직배수 모델 기준 171~182만원선입니다. 드리미 L40s Pro Ultra(90만원대)와는 약 70만원, 삼성 비스포크 스팀(75만원대)과는 거의 100만원 차이가 납니다.

이 가격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사용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11번가 기준 591건 리뷰에서 평점 4.9/5.0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오는 이유와, 그럼에도 “비싸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동시에 존재하는 제품입니다.


79.8mm — 이 숫자가 가장 많이 회자됩니다

로보락 S9 MaxV Ultra의 본체 높이는 79.8mm입니다. LiDAR 센서가 AdaptiLift™로 자동 수축하면서 달성한 수치입니다. 이전 모델 S8 시리즈가 약 103mm였으니, 2cm 이상 낮아졌습니다.

이 차이가 실생활에서 의미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소파와 침대 아래 진입 가능 여부입니다.

한국 아파트에서 많이 사용하는 패브릭 소파의 하단 높이가 8~12cm 사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103mm짜리 로봇은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79.8mm는 들어갑니다. 11번가 리뷰에서 “소파 밑에도 잘 들어간다”는 후기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침대 프레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닥과의 간격이 9cm만 되면 진입 가능합니다.

소파 아래를 직접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로봇청소기를 쓰면서도 결국 소파를 옮기거나 긴 막대로 먼지를 꺼내야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79.8mm의 가치를 체감하게 됩니다.


흡입력 22,000Pa

세 제품 중 가장 높습니다. 드리미(19,000Pa) 대비 16% 높고, 삼성(6,000Pa) 대비 3.6배입니다.

하드우드 바닥에서의 일상 청소라면 사실 이 정도 차이가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차이가 드러나는 곳은 카펫입니다. 카펫 깊숙이 박힌 미세먼지, 반려동물 털, 모래 입자를 뽑아내는 데서 흡입력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본체가 카펫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흡입력을 최대로 올리고, 물걸레 모프를 10mm 들어올립니다. 카펫 위에 물이 묻지 않도록 하는 자동 리프트 기능입니다. 방 일부만 카펫을 깔아둔 가정에서 편리합니다.


FlexiArm 엣지 클리닝 — 벽면 0.51mm 밀착

로보락 S9의 가장 독특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FlexiArm 사이드 브러시와 미니 엣지 모프가 본체 밖으로 확장되면서 벽면 바로 옆까지 청소합니다. 공식 스펙상 벽면과의 거리 0.51mm입니다.

일반 로봇청소기는 원형 본체의 구조적 한계로 벽면과 1~2cm 정도 간격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항상 먼지가 남는 영역이었습니다. FlexiArm은 브러시가 측면으로 돌출되면서 이 사각지대를 처리합니다.

물걸레 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니 엣지 모프가 벽면 따라 자동 작동하며, 도킹 시 함께 세척됩니다. 벽면 물걸레까지 자동화된 구조입니다.

다만 이 엣지 기능에 대한 기대치 관리가 필요합니다. 방 구석 90도 코너까지 완벽하게 닿는 것은 아닙니다. 원형 로봇의 물리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벽면 “직선 구간”에서의 밀착이 핵심이고, 코너 깊숙한 곳은 한계가 있습니다.


물걸레 — 진동형의 특성

로보락 S9은 진동형 물걸레 방식입니다. 분당 4,000회 진동으로 바닥을 닦습니다. 드리미나 삼성의 회전형 모프와는 작동 원리가 다릅니다.

진동형의 장점은 바닥에 밀착된 상태에서 고속으로 문지르기 때문에, 마른 얼룩 제거에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넓은 면적의 오염을 한 번에 쓸어내는 데서는 회전형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11번가 리뷰 중 “물걸레 세기가 좀 약해서 강함으로 변경해야 잘 닦인다”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기본 설정 그대로 쓰면 물걸레 효과가 약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앱에서 강도를 올려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스테이션의 물걸레 세척은 80°C 온수를 사용합니다. 삼성의 100°C 스팀에는 못 미치지만, 드리미(75°C)보다는 높습니다. 더러운 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재세척하는 기능이 있어서, 세척 품질은 양호한 편입니다.


장애물 회피 — 108종 인식, 그러나

ReactiveAI 3.0을 탑재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108종의 사물을 인식합니다. 슬리퍼, 양말, 반려동물 배설물 등을 카메라로 감지하고 회피합니다.

숫자만 보면 충분해 보이지만, 실사용에서 반복되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얇은 충전 케이블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11번가 리뷰에서 이 부분이 여러 차례 언급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나 이어폰 줄을 바닥에 두면 감아버리거나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바닥에 전선이 많은 가정이라면, 청소 전 정리가 필수입니다. 이 점은 드리미나 삼성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108종 인식”이라는 스펙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경험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턱 등반 — 최대 4cm

단일 문턱 3cm, 이중 문턱 4cm까지 등반합니다. 세 제품 중 가장 높습니다.

한국 아파트 화장실 문턱이 보통 2~3cm 사이입니다. 드리미(2.2cm)는 아슬아슬하고, 삼성(1.5cm)은 넘지 못하는 높이를 로보락은 여유 있게 넘습니다. 방문 사이의 턱이나 베란다 경계도 대부분 처리됩니다.

구형 주택에서 문턱이 높은 환경이라면, 이 부분은 로보락의 명확한 우위입니다.


소음

조용한 모드에서 물걸레 청소 시 52dB(A) 수준입니다. 일반 대화(60dB) 이하이므로 TV 시청이나 통화 중에도 크게 방해되지 않습니다.

스테이션 자동먼지비움 시에는 72dB(A)까지 올라갑니다. 이 순간은 확실히 시끄럽지만,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약 10~15초). 온풍 건조 소음은 매우 낮아서, 작동 여부를 확인하러 가야 할 정도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야간 자동 청소를 걸어두는 경우, 조용한 모드를 설정하면 수면 방해가 적다는 평가입니다.


앱 경험 — 타사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가 일관적입니다

로보락 앱은 한국 사용자 사이에서 로봇청소기 앱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SmartPlan 2.0이 방마다 바닥 재질을 자동 감지해 청소 모드를 설정하고, 금지구역을 자동 제안합니다.

3D 맵 뷰, 방별 세부 설정, 다층 매핑, 실시간 청소 경로 확인 등이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atter 프로토콜을 지원하므로 Google Home, Amazon Alexa, Apple HomeKit과 연동됩니다.

드리미 앱이 “기능은 있지만 UI가 덜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대비됩니다. 앱 사용 빈도가 높은 사용자라면 이 부분에서 만족도 차이가 생깁니다.


스테이션 기능

기능지원 여부
자동 먼지 비움O (봉투형, 교체식)
온수 물걸레 세척O (80°C)
온풍 건조O
자동 세제 투입O
더러운 물 감지 재세척O
도크 자체 세척O
물걸레 자동 탈부착O (카펫 전용 모드 시)
직배수직배수 모델 별도 구매

물걸레 자동 탈부착은 로보락만의 기능입니다. 카펫만 있는 방을 청소할 때, 물걸레를 스테이션에 두고 흡입만 수행합니다. 카펫과 마루가 혼재된 가정에서 실용적입니다.

소모품 비용은 세 제품 중 가장 높은 편입니다. 정품 먼지봉투, 모프패드, 필터, 사이드 브러시 등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다나와에서 호환 소모품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A/S 환경

로보락은 중국 베이징 소재 기업입니다. 한국 내 공식 서비스는 로보락코리아를 통해 제공됩니다. 삼성 수준의 전국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는 아니지만, 드리미 대비 A/S 체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로보락은 한국 시장에서 수년간 활동해 온 만큼, 카카오톡 상담, 택배 수리 등의 채널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다만 출장 수리나 당일 처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카메라 보안 관련해서는 TÜV Rheinland 인증을 받았습니다. 다만 중국 클라우드 서버 경유에 대한 우려는 개인의 판단 영역입니다.


이 가격이 납득되는 조건

소파·침대 아래 진입이 꼭 필요한 가정. 문턱이 2cm 이상인 환경. 카펫과 마루가 혼재된 공간. 앱 완성도와 스마트홈 연동을 중시하는 사용자. 벽면 먼지가 신경 쓰이는 사용자. 예산보다 완성도를 우선하는 경우.

이 가격이 납득되지 않는 조건

드리미 L40s Pro Ultra와 핵심 기능 차이(흡입력 3,000Pa, 본체 높이 2cm)에 7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을 낼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 카펫이 아예 없는 마루 전용 가정(흡입력 차이가 체감되지 않음). 바닥 케이블이 많아서 장애물 회피의 한계가 자주 노출되는 환경.


최종 정리

항목평가
흡입력22,000Pa — 최고 수준
물걸레진동형 4,000회/분 — 강 설정 권장
본체 높이79.8mm — 업계 최박
엣지 클리닝FlexiArm, 벽면 0.51mm — 독보적
문턱 등반최대 4cm — 최고 수준
장애물 회피108종, 얇은 케이블 한계 있음
소음52dB(조용), 72dB(자동비움)
업계 최고 수준
가격162~182만원 — 프리미엄

162만원이라는 가격은 단일 기능의 압도적 우위가 아니라, 전체적인 완성도의 합산입니다.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이지만, 한 가지 항목에서 압도하지는 않습니다. 무난하고 확실한 선택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특정 기능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타협할 수 있는 사용자라면, 더 저렴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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