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Cubi Z AI 8845HS 후기 – 포트 하나는 끝판왕인 미니PC, 살까 말까

MSI Cubi Z AI 8M은 0.9리터짜리 초소형 본체에 AMD Ryzen 7 8845HS를 넣은 미니PC입니다. 제품명에 “AI”가 붙어 있지만, 이 제품을 고를지 말지를 가르는 기준은 AI 성능이 아닙니다. 포트 구성과 국내 AS, 이 두 가지입니다.

베어본 기준 다나와 최저가 약 63만 원. 같은 CPU를 쓰는 Beelink SER8이 해외 직구로 44만 원대에 풀리는 걸 감안하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제품을 선택지에 올려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핵심은 뒷면에 있습니다

USB4 Type-C 2개, HDMI 2.1 2개, 2.5G 이더넷 2개. 여기에 전면 USB-A 3.2 Gen2가 4개, 후면에 USB-A가 2개 더 붙어 있습니다. 총 USB 포트만 8개. 미니PC 시장 전체를 통틀어도 이 정도 구성은 드뭅니다.

포트수량비고
USB4 Type-C2DP 1.4 Alt Mode, 1번 포트 PD 100W 입력
HDMI 2.124K@60Hz
2.5G LAN2듀얼 NIC
USB-A 3.2 Gen25전면 4 + 후면 1
USB-A 2.01후면
SD 카드 리더1풀사이즈, 측면
3.5mm 오디오1콤보 잭

디스플레이 출력은 HDMI 2개 + USB-C 2개로 최대 4화면 동시 연결이 됩니다. 트레이딩 환경이나 CCTV 모니터링처럼 다중 모니터가 필수인 곳에서 별도 그래픽카드 없이 4화면을 뽑을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메리트입니다.

듀얼 2.5G LAN도 눈에 띕니다. NAS 직결, 네트워크 분리, 소규모 서버 용도까지 커버합니다. 경쟁작인 Beelink SER8은 2.5G LAN이 1개, GEEKOM A8도 1개뿐입니다.


USB-C PD 100W로 어댑터 없이 구동됩니다

후면 USB4 1번 포트가 PD 100W 입력을 지원합니다. 100W 이상 USB-C 충전기만 있으면 기본 제공 어댑터 대신 케이블 하나로 전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모니터 뒤에 VESA 마운트로 붙이고, USB-C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전원과 영상 출력이 동시에 해결되는 구조입니다.

실측 전력 소비는 유휴 시 12W, 풀로드 시 75~80W 수준입니다. 일반 사무 작업 중에는 15~25W 사이에서 움직이므로, 전기료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성능은 데스크톱 Ryzen 5 5600X급

Ryzen 7 8845HS는 Zen 4 아키텍처 8코어 16스레드, 부스트 5.1GHz입니다. 미니PC치고는 상당히 높은 등급의 모바일 프로세서입니다.

벤치마크점수
Cinebench R23 싱글1,768
Cinebench R23 멀티14,950
PCMark 106,509~7,669
3DMark Time Spy2,694

멀티스레드 14,950점은 데스크톱 Ryzen 5 5600X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오피스 작업, 웹 브라우징, 영상 편집(타임라인 정리 수준), IDE 컴파일, Docker 컨테이너 운용 정도는 충분히 감당합니다.

내장 GPU Radeon 780M은 RDNA 3 기반 12CU로, GTX 1050 Ti에서 GTX 1060 사이 정도 성능입니다.

게임 (1080p)설정FPS
Forza Horizon 5Low74
Rainbow Six SiegeLow109
Cyberpunk 2077Steam Deck 프리셋38
Doom (2016)표준60+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같은 e스포츠 타이틀은 쾌적하게 돌아갑니다. AAA 게임은 최저 설정에서도 30~40fps대이므로, 게임용으로 사려는 분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발열과 소음 – 사무 환경에서는 문제없음

유휴 시 팬 소음은 사실상 들리지 않습니다. CPU 온도 39°C 정도. Cinebench 같은 풀로드 상황에서는 46~47dBA까지 올라가며, CPU 온도는 81~85°C를 기록합니다. 서멀 스로틀링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해외 리뷰들의 공통 의견입니다.

다만 Beelink SER8이 풀메탈 케이스로 풀로드 시에도 32dBA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소음 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GEEKOM A8은 67dBA까지 치솟아 훨씬 심하긴 합니다만.


M.2 슬롯 1개 – 가장 뼈아픈 약점

스토리지 확장 슬롯은 M.2 2280 PCIe 4.0 x4 딱 1개입니다. 2.5인치 베이도 없고, 추가 M.2도 없습니다. 경쟁 제품 대부분이 M.2 2개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이건 치명적입니다.

1TB SSD 하나로 운영 체제와 데이터를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추후 용량이 부족해지면 외장 SSD나 NAS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SSD 교체 시에도 기존 데이터를 통째로 클론하거나 새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히트싱크도 미포함이므로, 발열이 낮은 SSD를 골라야 합니다. WD SN770, SK하이닉스 P41 Platinum, Crucial P3 Plus 정도가 무난합니다. 삼성 990 Pro처럼 발열이 높은 제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AI” 마케팅의 실체

제품명에 “AI”가 들어가지만, 탑재된 NPU(XDNA 1세대)의 성능은 16 TOPS입니다. Microsoft Copilot+ PC 인증 기준은 NPU 단독 40 TOPS 이상. 기준에 한참 못 미칩니다.

Recall, Cocreator, 실시간 번역 자막 같은 Copilot+ 전용 기능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Windows Studio Effects(배경 흐림, 시선 교정)를 GPU 대신 저전력으로 처리하는 정도가 현재 NPU의 실질적 역할입니다.

로컬 LLM 구동도 제한적입니다. 3B~7B급 양자화 모델은 돌아가지만, 전용 GPU 메모리가 없이 DDR5 대역폭(약 77GB/s)에 의존하기 때문에 13B 이상은 체감 속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AI 로컬 추론이 주목적이라면 Ryzen AI 300 기반 제품(NPU 50 TOPS)을 기다리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베어본 vs 완제품 – 어떤 구성이 나을까

구성가격 (다나와 기준)
베어본 (RAM·SSD 없음)631,850원~
8GB + 256GB약 93만 원
8GB + 1TB약 103만 원

완제품 8GB+1TB 구성이 103만 원인데, 베어본에 DDR5-5600 32GB(2×16GB, 약 11만 원)와 WD SN770 1TB(약 10만 원)를 직접 넣으면 약 85만 원에 32GB/1TB 구성이 완성됩니다. 완제품보다 18만 원 싸면서 RAM은 4배.

단,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Radeon 780M은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하는 내장 GPU이기 때문에, 싱글채널로 꽂으면 그래픽 성능이 절반 가까이 빠집니다. 같은 용량, 같은 속도의 RAM을 2개 슬롯에 나눠 꽂아야 합니다.

하판 나사 4개를 풀면 내부에 접근할 수 있는데, 스피커가 하판에 붙어 있고 케이블이 메인보드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분리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경쟁 제품과 갈리는 지점

같은 8845HS를 쓰는 미니PC가 여러 개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갈리는 포인트만 정리합니다.

Beelink SER8 — 해외 직구 44만 원대. 풀메탈 케이스, M.2 2개, 풀로드 32dBA. 가성비와 소음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대신 USB4가 1개뿐이고, Wi-Fi 6E가 아닌 6이며, 한국 AS가 안 됩니다.

Minisforum UM890 Pro — Ryzen 9 8945HS에 OCuLink 포트까지 있어서 외장 GPU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M.2도 2개. 해외 직구 48만 원대. 확장성은 가장 좋지만 빌드 퀄리티가 아쉽고, 역시 국내 AS 불가.

GEEKOM A8 — 알루미늄 케이스의 프리미엄 제품. 다만 풀로드 소음이 67dBA로 매우 시끄럽고, HDMI가 2.0(2.1 아님)입니다. 가격도 70만 원대로 높습니다.

레노버 ThinkCentre M75q Gen5 — 기업용 안정성과 국내 레노버 AS가 강점. 하지만 2.5G LAN 미지원, USB4 미지원, 가격이 높다는 게 걸립니다.

정리하면, 가성비 → Beelink SER8, 확장성 → Minisforum UM890 Pro, 포트 구성 + 국내 AS → MSI Cubi Z AI로 나뉩니다.


한국 AS 정보

MSI 한국 공식 서비스센터는 서울 용산구 청파로 48, 용산전자오피스텔 1층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1644-4038, 평일 09:30~17:00 운영. 방문 수리와 택배 접수가 가능하고, 출장 서비스는 없습니다.

해외 구매 제품은 국내 AS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나와, 쿠팡 MSI 공식스토어, SSG MSI 공식스토어에서 구매하면 문제없습니다.


이런 분에게 맞습니다

모니터 3~4대를 연결하는 사무 환경이 필요한 경우. NAS 직결이나 듀얼 LAN 구성이 필요한 소규모 서버·네트워크 테스트 환경. 중국 직구 브랜드의 AS 리스크가 부담스럽고 국내 서비스센터를 이용하고 싶은 경우. USB-C PD 하나로 깔끔하게 전원을 해결하고 싶은 HTPC 구성.

이런 분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스토리지 확장이 중요한데 M.2 1개로는 부족한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경우(Beelink SER8이 30% 이상 저렴합니다). AAA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하고 싶은 경우. Copilot+ PC 기능이 필요하거나 로컬 AI 추론이 주 용도인 경우. 풀로드 시 소음에 민감한 경우(Beelink SER8의 32dBA 대비 46~47dBA).

결국 이 제품은 “연결할 게 많고, 국내 AS가 필요하다”는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사람을 위한 미니PC입니다. 그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해외 직구 제품들이 가격과 확장성 양쪽에서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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