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프로 4는 전작과 완전히 다른 신발입니다. 같은 이름이 붙어 있지만 미드솔 소재부터 라이드 성격까지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프로 3의 단단하고 빠른 성격을 기대하고 신으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미드솔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폼이 TPEE에서 A-TPU 계열로 변경되었습니다. 체감 차이가 큽니다. 걸을 때는 말랑말랑한 느낌이 강하고, 달리기 시작하면 쫀득한 탄성이 올라옵니다. 에너지 리턴 수치는 80.4%로, 현존하는 러닝화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합니다.
프로 3가 딱딱한 바닥 위에서 튕기는 느낌이었다면, 프로 4는 부드러운 쿠션 안에서 밀어주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하프 이상 거리에서 이 차이가 뚜렷해집니다. 다만 하프를 넘어가는 시점부터 초반의 푹신함이 줄고 폼이 살짝 단단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프로 3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감촉은 아닙니다.
안정성은 확실히 떨어집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뒤꿈치 착지 시 힐 스택이 과하게 눌리면서 순간적으로 앞뒤 높이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미드풋 부분의 컷아웃 구조 때문에 내전 방향으로 쏠림도 빠릅니다.
km당 4분 30초 이상의 페이스에서는 흔들림이 눈에 띕니다. 조깅 페이스로 신으면 불안정하다는 반응이 반복됩니다. 반대로 km당 4분 20초 이하로 페이스를 올리면 로커 구조가 작동하면서 안정감이 살아납니다. 앞꿈치·중족부 착지 러너에게 맞춰진 설계라는 점은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뒤꿈치 착지 습관이 강한 러너, 오버프로네이션이 있는 러너에게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사이즈와 핏: 토박스가 좁아졌습니다
어퍼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프로 3에서 문제였던 까칠한 소재와 발등 쓸림이 사라졌고, 텅 두께도 0.9mm에서 5.6mm로 두꺼워져 레이스 바이트가 거의 없습니다. 맨발로 신어도 쓸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토박스입니다. 가장 넓은 지점이 93.2mm로, 프로 3(95.5mm)보다 2mm 이상 좁아졌습니다. 엄지발가락 쪽은 77.8mm에서 69.5mm로 크게 줄었습니다. 풀마라톤 거리에서 발가락 눌림, 발톱 들림을 호소하는 사례가 꽤 됩니다.
KREAM 데이터(2,326건)에서는 75%가 정사이즈로 구매했고 78%가 폭을 보통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보스턴 12 동일 사이즈 대비 확연히 타이트하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 거리 | 사이즈 권장 |
|---|---|
| 10K 이하 | 정사이즈 |
| 하프마라톤 이상 | 반사이즈 업 (+5mm) |
| 발볼 넓은 경우 | 반사이즈 업 필수 |
레이스 퍼포먼스: 마라톤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마라톤 PR 사례가 많습니다. 2시간 20분대, 2시간 58분대 등 기록 갱신 보고가 해외에서 꾸준히 올라옵니다.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후반부 다리 피로도입니다. 32km 지점에서도 다리가 신선하게 느껴졌다는 반응이 반복됩니다.
10K 이하에서도 충분히 빠르지만, 이 신발의 본령은 하프~풀마라톤입니다. 로커 위치가 신발 길이의 60% 지점으로 앞당겨져 있어서 전족부 전환이 매끄럽고, 장거리에서 보폭 효율이 올라갑니다.
다만 마일 페이스(km당 3분 45초 이하) 같은 극단적 스피드에서는 폼이 너무 부드러워 반응이 느리다는 평도 있습니다. 순수 스피드보다는 장거리 효율에 무게를 둔 신발입니다.
내구성: 아웃솔은 우수, 미드솔 피크는 짧습니다
아웃솔 내구성은 뛰어납니다. 72km 이상 사용 후에도 눈에 띄는 마모가 없고, 총 수명은 700km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전족부에 콘티넨탈 러버 패치가 배치되어 있어 젖은 노면에서도 그립이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미드솔 사정은 다릅니다. 레이스데이 최고 성능은 약 160km까지 유지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 이후에도 훈련용으로 충분히 쓸 수 있지만, PB를 노리는 대회용으로는 피크가 지난 상태입니다. 레이스 전용으로 아끼면서 신어야 하는 신발입니다.
가격: KREAM이 핵심입니다
국내 정가는 299,000원입니다. 2024년 12월 26일 출시 이후 KREAM 리세일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 구매처 | 가격대 |
|---|---|
| 아디다스 코리아 공식 | 299,000원 |
| KREAM 클라우드 화이트 | 183,000~232,000원 |
| SSG닷컴 | 214,000~295,000원 |
| 11번가 | 223,000~303,000원 |
KREAM 기준 18만 원대면 카본 레이서 중 상당히 좋은 가격입니다. 2025년 봄 마라톤 시즌을 앞두고 구매 타이밍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이 신발이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풀마라톤 서브 3:30 이내를 목표로 하는 중족부·전족부 착지 러너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몸무게 68~77kg 범위에서 폼 반응이 가장 좋다는 반응이 많고, 프로 3의 딱딱함이 싫었던 러너에게는 확실한 업그레이드입니다.
반면 뒤꿈치 착지 러너, 발볼이 넓은 러너, 과체중 러너(82kg 이상), 오버프로네이션이 있는 러너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프로 3의 전 페이스 대응력을 좋아했던 러너도 실망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과 에너지 리턴을 맞바꾼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정가 기준으로는 나이키 알파플라이 3, 아식스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와 같은 가격대입니다. 세 제품 모두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착지 패턴과 목표 거리에 따라 갈립니다. KREAM 할인가 기준이라면 가격 경쟁력은 아디오스프로 4가 한 수 위입니다.